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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 유니폼? 찐 팬과 가짜 팬 갈등의 상징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달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서울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 경기에 앞서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가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했다. 특히 박찬호는 '파드리스(PADRES)’와 '다저스(dodgers)’가 절반씩 들어간 '파드저스(PADgers)’ 유니폼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미국의 많은 언론도 박찬호의 역사적인 시구를 보도했다. 필자는 반반 유니폼에 대한 현지 야구팬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두 팀의 유니폼을 합쳐 만든 ‘스플릿 저지(split jersey)’는 미국의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대상이기 때문이다.소수의 팬이 “Burn that jersey(그 저지를 불태워라)”, “Stupid jersey, shouldn’t have been allowed (바보 같은 저지, 허락하지 말아야 했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에 반해 대다수의 팬들은 박찬호의 스플릿 저지에 호응했다. 이들은 “PADGERS!!!(파드저스)”, “The Padgers are my favorite baseball team of all time(파드저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팀이야)”, “I remember back when he pitched for Padgers. Good times(박찬호가 파드저스를 위해 뛰었던 때를 기억하지. 좋은 시절이었어)”, “Oh cool, the San Angeles Padgers(오 멋지네, 샌 앤젤레스 파드저스)”같은 식으로 호감을 표했다. 또한 박찬호는 다저스 선수였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Padgers’보다는 ‘Dodres’가 더 어울린다는 의견도 많았다. 박찬호의 스플릿 저지에 호감이 많은 이유는 크게 2가지 이유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팬들은 양 팀에서 뛰었던 선수가 입는 스플릿 저지에 관대했다. 두 번째 이유는 파드리스와 다저스의 관계에 기인한다. 최근 파드리스의 전력이 급부상하며 다저스의 신흥 라이벌이 되었고, 많은 파드리스 팬들이 다저스를 싫어한다. 그럼에도 다저스 입장에서 파드리스는 형을 이기겠다고 전의를 불태우지만, 거의 언제나 시원찮은 모습을 보이는 동생 같은 팀이기 때문이다. 박찬호가 만약 다저스의 전통적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합쳐진 스플릿 저지를 착용했다면, 팬들의 반응은 훨씬 나빴을 것이다.MLB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은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다. 2022년 4월 한 야구팬이 베이비 루스와 그의 등번호 3번이 새겨진 양키스와 레드삭스 스플릿 저지를 착용한 적이 있다. 이 저지를 찍은 사진은 온라인에 널리 퍼졌고, 절대다수의 팬들은 이를 야구 역사상 가장 추악한 유니폼이라고 비난했다. 필자는 예전 칼럼에서 현재 EPL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반 스카프’를 다룬 적이 있다. 원래 반반 스카프는 컵 파이널, 자선 경기 등과 같이 특별한 경우에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축구장의 관중이 중산층과 특히 부유한 외국인 관광객으로 채워지면서, 2010년대 이후 EPL의 모든 경기장에서 반반 스카프는 급속히 늘어났다. 진짜 팬이라면 한 클럽만 응원해야 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팬(가짜 팬)과 관광객들의 상징인 반반 스카프는 현지에서 혐오의 대상이다. 그리고 잉글랜드의 많은 찐 팬들이 반반 스카프보다 훨씬 싫어하는 것이 바로 반반 셔츠다. 위의 사진에 등장한 반반 셔츠를 입은 두 명의 팬에 갖가지 비난이 빗발쳤다. ‘축구에 대한 범죄’, ‘평생 축구장 출입 금지’, ‘광대’, ‘축구의 명복을 빈다’는 그나마 얌전한 표현이었다. 차마 여기에 옮길 수 없을 정도로 거친 말이 남발했다. 특히 21세기 들어 신흥 라이벌이 된 맨유와 첼시의 반반 셔츠에 원색적인 욕이 쏟아졌다. 맨유와 첼시를 합친 셔츠 자체가 플라스틱 팬과 관광객의 특징을 극명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반반 스카프에 비해, 반반 셔츠는 주로 팬이 직접 만든다. 팬은 보통 두 개의 멀쩡한 레플리카 셔츠를 잘라낸 후 셔츠의 반반을 꿰맨다. 바느질에 재주가 없는 이는 최소 30파운드 이상의 수수료를 지불한다고 한다. 따라서 반반 셔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2개의 셔츠 가격+선수 이름, 번호, EPL 패치 마킹 가격+수수료’가 들어간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 200파운드(34만원)의 금액과 정성이 있어야 하지만, 이러한 반반 셔츠에는 온갖 조롱과 멸시가 쏟아진다.반반 셔츠가 불쾌감을 유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팬의 정체성을 정면으로 부정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곳이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응원하는 클럽을 정한다. 한번 팀이 정해지면 어떠한 일이 벌어져도 팬들은 끝까지 클럽과 함께하며 고통을 감내한다. 이들은 복수의 클럽을 응원하지도 않고, 입장권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클럽을 갈아타지도 않는다. 팬들은 클럽의 ‘고객(customers)’이 아니라 ‘서포터스(supporters)’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구의 오랜 전통을 부정하고 태동한 상업화의 산물인 반반 셔츠는 팬들을 단순 소비자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이들은 화가 나는 것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05 18:00
영화

‘고질라’부터 ‘크리에이터’까지 가렛 에드워즈의 세계②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또 한 번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인 AI(인공지능)를 들고 한국 관객을 찾았다.지난 3일 개봉한 영화 ‘크리에이터’는 고도화된 AI들에 의해 핵공격이 시작된 후,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가 인류를 위협할 무기인 아이 모습의 AI 로봇 ‘알피’를 발견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AI 블록버스터 영화다. 인간과 AI가 함께하는 근미래를 거대한 스케일과 비주얼로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에드워즈 감독은 전작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로 호흡을 맞춘 각본가 크리스 웨이츠와 손잡고 ‘크리에이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크리에이터’는 감독이 직접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며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뉴 아시아 지역과 AI를 제거하려는 서구 지역을 상반된 모습으로 그려내 독창적인 세계관을 완성했다. 그 가운데 에드워즈 감독이 인간과 AI가 공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국은 저에게 특별한 곳입니다. 첫 장편 영화가 저예산 독립영화였는데 그 작품으로 한국에 갔었고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를 연출할 수 있는 기회로 연결됐습니다.”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크리에이터’ 개봉을 앞두고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실제로 에드워즈 감독은 지난 2010년 데뷔작 ‘몬스터즈’를 들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았다. 당시 ‘괴물들’이라는 제목으로 첫선을 보인 에드워즈 감독은 장편 부문 감독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여러 부문의 시상식 후보로 오르며 영화계 신성이라는 평을 받았으나 영화는 문어 괴수라는 다소 낯선 소재 때문에 4년이 지난 2014년 5월에야 국내에 정식 개봉했다. 그 이후 감독은 ‘고질라’를 제작,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얻게 됐다. 2014년 개봉한 ‘고질라’는 일본의 ‘고지라’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작품. 주인공 포드(에런 존슨)가 다른 괴수에게 기생하는 미확인 생명체 무토(M.U.T.O)와 거대 괴수 고질라와의 싸움에 휘말리는 내용을 담았다.에드워즈 감독이 ‘고질라’를 통해 주목받은 이유는 앞서 제작됐던 ‘고지라’ 시리즈와 비교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어색한 CG와 전개로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던 ‘고지라’ 시리즈는 에드워즈 감독의 ‘고질라’ 이후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괴수들의 액션 신으로 기존 마니아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는데, 여기에는 에드워드 감독의 세심한 연출력이 있었다. 감독은 제작에 앞서 혹평을 받았던 ‘고지라’ 영화들을 하나하나 보며 실패 원인을 분석해 나갔고 그 결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70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지만, 북미,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콩: 스컬 아일랜드’, ‘코질라: 킹 오브 몬스터’ 등 속편들이 만들어지는 기폭제가 됐다. 그로부터 2년 후 에드워즈 감독은 또 하나의 신작을 선보였다. 할리우드 대표 SF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2016)가 그것. ‘스타워즈’ 첫 작품인 ‘새로운 희망’ 직전의 시간대를 다룬 영화로 가렛 에드워즈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특히 스핀오프는 원작 팬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데, 이 작품은 원작의 매력과 동시에 신선함도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연출을 맡은 에드워즈 감독은 전작 ‘고질라’에서 보여준 장점을 고스란히 작품에 녹여내는 데 성공했다. 행성부터 별, 거대 함성 등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큰 스케일과 자연스러운 CG를 구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이에 ‘스타워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 영화임에도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500억원) 수익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크리에이터’는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등 뻔하지 않고 신선한 SF영화를 만들어 온 에드워즈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과연 ‘크리에이터’가 국내 관객을 넘어 전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4 06:00
영화

[IS리뷰] ‘인어공주’ 흥겨운 노래와 세심한 각색, 원작에 더해진 매력 ②

월트디즈니의 새로운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캐스팅 논란을 딛고 대중에 공개될 채비를 마쳤다. 바다 속 환상적인 세상과 명곡들, 그리고 약간의 각색이 더해져 실사 영화만의 매력을 뽐낸다.디즈니 공주 시리즈 중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는 지난 1989년에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늘 바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를 구해주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금지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다. ‘인어공주’ 속 노래들은 최고의 영화 사운드트랙으로 꼽히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사 영화 ‘인어공주’에서도 기존 명곡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러닝타임 135분 내내 귀를 즐겁게 한다.영화는 애니메이션과 같이 바다 위를 항해하는 에릭 왕자(조나 하우어 킹)를 비추는 것부터 시작한다. 흥겨운 선원의 노래 ‘팬텀 빌로우’부터 과거 ‘인어공주’의 추억을 강하게 불러온다. 원작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타이틀곡 ‘파트 오브 유어 월드’와 세바스찬(다비드 디그스)의 ‘언더 더 씨’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편곡을 더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언더 더 씨’는 할리 베일리의 아름다운 추임새를 추가하면서 더 풍부해졌고, 화려한 바다속 세상 CG와 더해져 ‘인어공주’ 속 가장 볼만한 명장면으로 꼽을 만하다.새로운 노래도 추가됐다. 에릭 왕자는 난파선에서 겨우 목숨을 건지고 어렴풋이 에리얼의 목소리를 듣는다. 아련하게 들리는 에리얼의 ‘사이렌의 노래’ 속 에릭 왕자는 신곡 ‘와일드 언차티드 워터스’를 시작한다. 에리얼이 육지를 갈망하는만큼, 바다를 갈망하는 에릭 왕자의 노래에는 거칠고 미개척된 바다를 넘어 왕국을 위한 새로운 ‘물길’을 열겠다는 소망이 가득 담겨 있다.원작에서 ‘음치’로 나오는 갈매기 스커틀(아콰피나)도 허스키한 목소리의 매력을 살린 랩 ‘스커틀벗’을 열창한다. 아름다운 노래에 적합하지 않은 허스키한 목소리도 랩이라는 장르로 얼마든지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다만 삽입되지 않은 원작 노래도 있다. 왕실 주방장 루이가 물고기를 요리하며 부르는 노래 ‘레 푸아송’은 생략됐다.아리엘을 둘러싼 조연들도 매력적이다. 특히 빌런 우슐라 역을 맡은 멜리사 맥카시가 호연을 보여준다. 멜리사 맥카시는 깊은 바다 속 문어 마녀인 우슐라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작은 손짓 하나까지 꿈틀거리는 욕망을 보여준다. 바다게 세바스찬과 갈매기 스커틀은 코믹한 장면을 담당하며 웃음을 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귀여운 물고기 플라운더(제이콥 트렘블레이)의 극단적인 다이어트다. 통통하고 뭉툭한 코가 귀여웠던 애니메이션 버전 플라운더와 달리 실사화에서는 그냥 ‘물고기 플라운더’가 되고 말았다.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디즈니의 세심한 각색 포인트도 보인다. ‘인어공주’ 속 육지 세상은 흑인 여왕이 다스리고 있다. 백인 왕자인 에릭 왕자는 입양아라는 설정이다. 우슐라는 바다의 왕 트라이탄에 의해 추방된 에리얼의 고모라는 설정으로, 에리얼이 그와 거래하는 이유에 개연성을 더 부여했다. 또한 트라이튼 왕의 7명 딸들은 세계 7개 바다를 다스리고 있는 것으로 묘사됐다. 결국 바다를 지배하게 된 우슐라를 무찌르는 것도 에릭 왕자가 아닌 에리얼의 활약으로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더 많은 각색이 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원작 이야기를 크게 바꾸지 않는 것이 ‘인어공주’의 매력을 더 살릴 수 있었던 선택인 듯 하다.24일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35분.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23 06:00
해외축구

경기는 이미 끝났는데…PL심판기구 “브라이턴, PK 받았어야 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심판 기구(PGMOL)가 손흥민의 100호골이 터진 토트넘-브라이턴전에 대해 오심을 인정했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9일(한국시각) “PGMOL이 토트넘과 브라이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주지 않은 주심과 비디오 판독(VAR)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하웨드 웹 PGMOL 회장은 브라이턴에게 사과하기 위해 연락했다"며, "PGMOL은 브라이턴에게 올 시즌 세 번째 사과를 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브라이턴은 지난 8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승 7무 7패(승점46점)를 기록했던 브라이턴은 승리했다면 단숨에 5위 토트넘과 승점 1점차까지 좁힐 수 있었다. 경기 중 논란이 된 건 72분경 미토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진 장면이었다. 당시 1-1로 팽팽하던 상황, 미토마가 박스 안에서 높이 뜬 공을 트래핑하던 중 토트넘 호이비에르에게 발을 밟히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당시 브라이턴 선수들은 스튜어트 애트웰 주심에게 반칙이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해리 케인의 결승골까지 터졌던 만큼 브라이턴에게는 아쉬울만한 판정이었다.경기 후에도 판정 논란은 이어졌다. 브라이턴 수비수 루이스 덩크는 "VAR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으며, 뛰어난 예측으로 '인간 문어'로 불리는 크리스 서튼 BBC 해설위원 역시 “미토마는 최소 두 개의 끔찍한 판정에 피해를 입었다”며 공격적으로 반응했다.비록 심판부가 공식적으로 오심을 인정하며 브라이턴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긴 했으나, 이미 끝난 경기를 되돌릴 순 없다. 브라이턴으로선 최근 7경기 무패행진의 상승세가 오심으로 인해 꺾인 아쉬움만 남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3.04.0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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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00호골 달린 브라이턴전, '인간 문어' 예측은 "토트넘 1-2 패"

손흥민 대 미토마 카오루, ‘미니 한일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 패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영국 매체 ‘BBC’의 크리스 서튼 기자는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열리는 토트넘과 브라이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전망을 내놓으면서 토트넘이 1-2로 패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튼 기자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의 16강 진출을 예상하면서 ‘인간 문어’로 떠오른 기자. 지난 에버턴전 졸전이 서튼 기자의 예측에 영향을 미쳤다. 토트넘은 지난 4일 하위권에 속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이에 서튼 기자는 “토트넘은 그 경기에서 매우 실망스러웠다.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고, 게임 플랜(계획)도 부족해보였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브라이턴은 3월 이후 열린 6경기에서 4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순위도 6위(승점 46)로, 5위 토트넘(승점 50)에 바짝 다가선 상승세에 있는 중. 서튼 기자는 “브라이턴이 계속 나아갈 것(backing)이며, (상승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라며 브라이턴의 우세를 점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미토마의 미니 한일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미토마는 EPL 7골을 넣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최근 다소 부진 중인 손흥민은 EPL 통산 100골에 한 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어느 선수의 발끝에서 골이 나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윤승재 기자 2023.04.08 13:40
연예일반

연제협 "SM경영진 이수만 배신, 경악과 분노..좌시하지 않을 것" [전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 이하 연제협)가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15일 연제협은 ‘SM 사태를 바라보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제협은 “SM 창업주 이수만 프로듀서는 한류의 산파 역할을 해내며 세계가 인정하는 K팝의 레전드 프로듀서이자 글로벌 리더”라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효자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시킨 것도 이수만 프로듀서의 파이오니어 정신에 힘입은 바가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렇기에 최근 SM 사태를 바라보는 음반제작자들은 실로 충격과 분노와 착잡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라며 “SM의 현 경영진과 거대 공룡기업, 그리고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실제로는 수익을 노리는 반사회적 펀드가 야합하여 적대적 M&A를 노리는 얄팍한 수작에 우리 제작자는 경악과 분노를 표합니다”라고 덧붙였다.연제협은 “이수만 프로듀서가 수십 년간 피땀 흘리며 회사를 일구는 과정에서 설령 내부적 문제가 있었다하더라도 그가 SM의 창업주이자 대주주였던 사실은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수만 프로듀서로부터 전문경영을 수임받은 SM 현 경영진은 창업주이자 대주주를 배제하기 위해 멀티 프로듀싱 체제 구축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운 뒤, 거대 공룡기업에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회사를 찬탈하려는 야합을 시도하고 있는 바,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배신행위이자 연예문화계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비도덕적, 비윤리적, 비신사적 처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또한 연제협은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행동주의라는 미명을 내세운 얼라인파트너스의 후안무치한 처사는, 양의 탈을 쓴 늑대와 다름없습니다”라면서 “그들은 문화의 특성이나 제작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안중에도 없으며, 오로지 자신들이 유리한대로 말 바꾸기를 반복하는가하면 연예인들을 단지 수익창출의 도구로만 이용하려는 반문화적 집단 이기주의 행동을 일삼고 있습니다. 금융질서를 어지럽히고, 반사회적 이권 찬탈 전을 벌이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는 즉각, 그 행동을 멈추기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연제협은 "SM 현 경영진의 모습은 최소한의 인간적 신의와 도리마저 져버린 배신행위이기에, 연제협은 묵과할 수 없음을 밝혀 둡니다. 창업주가 쫓기듯 회사를 하이브에 넘기는 급변 사태로 업계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SM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어 평온을 되찾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전개될 에스엠 사태를 예의 주시할 것입니다. 만약 정당화되지 않는 자본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노리는 거대공룡 기업과 현 경영진의 야합이 계속되고, 업계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경영권 찬탈행위가 계속된다면 연제협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을 경고합니다”라고 밝혔다. 이하는 '에스엠 사태를 바라보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의 입장문' 전문. 음반제작사 440여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 이하 연제협)는 최근 야기된 회원사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다음과 같은 입장문을 발표합니다.에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한류 K-POP의 초석을 다져온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대표 기획사이자 한류의 상징적 회사입니다. 에스엠 창업주 이수만 프로듀서는 한류의 산파 역할을 해내며 세계가 인정하는 K-POP의 레전드 프로듀서이자 글로벌 리더입니다. 우리 음반제작자들의 프라이드를 지켜주는 레거시이자 자랑스런 K-POP의 선구자였습니다. 척박했던 음반시장을 산업화 기업화 하여, 오늘날 대한민국의 효자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시킨 것도 이수만 프로듀서의 파이오니어 정신에 힘입은 바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최근 에스엠 사태를 바라보는 음반제작자들은 실로 충격과 분노와 착잡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에스엠의 현 경영진과 거대 공룡기업, 그리고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실제로는 수익을 노리는 반사회적 펀드가 야합하여 적대적 M&A를 노리는 얄팍한 수작에 우리 제작자는 경악과 분노를 표합니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수십 년간 피땀 흘리며 회사를 일구는 과정에서 설령 내부적 문제가 있었다하더라도 그가 에스엠의 창업주이자 대주주였던 사실은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 이수만 프로듀서로부터 전문경영을 수임받은 에스엠 현 경영진은 창업주이자 대주주를 배제하기 위해 멀티 프로듀싱 체제 구축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운 뒤, 거대 공룡기업에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회사를 찬탈하려는 야합을 시도하고 있는 바,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배신행위이자 연예문화계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비도덕적, 비윤리적, 비신사적 처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행동주의라는 미명을 내세운 얼라인파트너스의 후안무치한 처사는, “양의 탈을 쓴 늑대”와 다름없습니다. 그들은 문화의 특성이나 제작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안중에도 없으며, 오로지 자신들이 유리한대로 말 바꾸기를 반복하는가하면 연예인들을 단지 수익창출의 도구로만 이용하려는 반문화적 집단 이기주의 행동을 일삼고 있습니다. 금융질서를 어지럽히고, 반사회적 이권 찬탈 전을 벌이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는 즉각, 그 행동을 멈추기 바랍니다.오늘의 에스엠과 한류 K-POP이 있기까지는 창업주의 고단한 헌신과 에스엠 아티스트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에스엠 현 경영진은 일련의 과정에서 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이수만 프로듀서나 소속 아티스트들과 상의나 이해조차 구하지 않은 채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얼라인파트너스라는 펀드회사와 함께 이수만 프로듀서를 몰아냈습니다. 우리 업계와 사회가 이런 것을 용인한다면, 이 나라의 경영주와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서만 골몰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와 현경영진, 그리고 대기업이 벌이고 있는 이 적대적 M&A는 그래서 반사회적, 시장교란 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또한 SM 현 경영진의 모습은 최소한의 인간적 신의와 도리마저 져버린 배신행위이기에, 연제협은 묵과할 수 없음을 밝혀 둡니다. 창업주가 쫓기듯 회사를 하이브에 넘기는 급변 사태로 업계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있습니다. 창업주 이수만 프로듀서의 명예는 하루아침에 오간 데 없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에스엠 소속 직원과 아티스트들은 일보다 앞으로 전개될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야기 시킨 에스엠 현 경영진과 거대 공룡기업의 경영권 편취 시도 행위는 그 어디에서도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할 것입니다.연제협은 에스엠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어 평온을 되찾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전개될 에스엠 사태를 예의 주시할 것입니다. 만약 정당화되지 않는 자본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노리는 거대공룡 기업과 현 경영진의 야합이 계속되고, 업계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경영권 찬탈행위가 계속된다면 연제협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을 경고합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15 14:40
해외축구

'인간 문어' 서튼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결승 격돌할 것"

'인간 문어' 크리스 서튼 BBC 해설위원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결승 격돌을 점쳤다. 서튼은 12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4강전을 전망하며 아르헨티니가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아프리가 팀으로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 4강에 진출한 모로코의 돌풍을 잠재울 것으로 전망했다. 서튼은 "승부 예측이 어렵다. 확률은 50-50이다. 하지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예측했다가 틀린 전례를 난 다시 선택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에 대해서는 "모로코는 빠른 속도로 역습을 하지만 이번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 같다. 프랑스는 기회가 오면 늘 무자비하게 상대를 몰아쳤다. 모로코가 이제는 작별인사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튼은 일본이 독일을 꺾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이 우루과이와 비긴 뒤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한다고 예측하는 등 높은 적중률로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은 해설가다. 다만 4강 진출 팀 예상에선 정확도가 50%였다. 서튼이 예상한 브라질과 네덜란드가 떨어지고,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가 진출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13 08:09
해외축구

'인간 문어' 서튼의 예상, 메시·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는 8강에서 끝

'인간 문어' 크리스 서튼 BBC 해설위원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 4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브라질-네덜란드, 모로코-프랑스 준결승 대진을 점쳤다. 카타르 월드컵은 10일 0시부터 8강전 일정에 돌입한다. 브라질-크로아티아, 네덜란드-아르헨티나, 모로코-포르투갈, 프랑스-잉글랜드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서튼은 네덜란드가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서튼은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8강에) 올라왔지만, 문제가 있는 팀"이라고 꼬집었다. 복병 모로코의 돌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1일 0시 시작하는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을 것으로 점쳤다. 서튼은 "모로코는 벨기에나 스페인을 상대하는 것보다 이번 경기가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매우 조직적인 수비를 펼친다. 이번 월드컵에서 단 한 골만 내줬고, 매우 공격적인 팀"이라며 모로코 전력을 호평했다. 서튼의 예상대로라면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는 8강에서 멈추는 것이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둘 다 '우승 소원'을 풀지 못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한국을 4-1로 꺾은 '우승 후보' 브라질은 직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를 3-0으로 물리칠 것으로 예측했다. 프랑스는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서튼은 일본이 독일을 꺾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이 우루과이와 비긴 뒤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한다고 예측하는 등 높은 적중률로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은 해설가다. 이형석 기자 2022.12.09 10:44
프로축구

“이미 게임 오버” 英 공격수 예언 후 와르르 무너진 벤투호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에런 레넌은 2골이 들어가자 ‘게임이 끝났다’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0-4로 리드를 내준 채 전반을 마쳤다. 기량 차가 확연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실점한 한국은 6분 뒤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보고 있는 레넌은 SNS(소셜미디어)에 “이미 경기는 끝났다”는 글을 게시했다. 영국 BBC는 그의 발언에 주목했다. 이후 한국은 황희찬, 황인범의 슈팅이 나왔지만, 득점과 연이 없었다. 도리어 더 무너졌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 36분 루카스 파케타가 손쉽게 한국 골문을 열었다. ‘인간 문어’로 이름을 날린 전문가 크리스 서튼은 BBC 라디오를 통해 “브라질의 최고의 모습이다. 이것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6 04:56
프로축구

'인간 문어'의 예측 "네이마르 없어도 한국 0-2로 패할 것"

“한국이 0-2로 패할 것.”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높은 적중 확률을 보여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은 영국 BBC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이 한국이 8강 진출에 실패한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BBC의 경기 전 분석에 따르면, 크리스 서튼은 “한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그들이 후방에서 얼마나 잘 조직돼 있는지 보여줬지만, 브라질을 괴롭히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라며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는지에 따라 대한민국의 승패가 달려있지만, 브라질은 네이마르 없이도 대한민국에 승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서 기자 2022.12.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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